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소설들이 그렇듯이 이책도 무척이나 재기발랄하다. 하지만 책은 절벽에서 대책없이 낙하하고 있는 절망스런 현실과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꿈의 도시는 일본의 소도시 유메노(유메가 일본어로 꿈, 노는 영어의 no, 이 책의 제목은 역설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에 사는 인물들의 삶을 그린 군상소설(오래간만에 듣는 단어이다)이다.
소설속의 인물들은 모두 커다란 상처, 문제, 고민 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들 자신의 삶은 생각만큼 절망적이지 않다고, 조금만 참고 견디면 다 지나갈거라고 문제를 외면하고 살아간다. 그들은 문제를 외면하기 위해, 종교, 사이버 환타지, 권력, 조직 등 무엇이든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의존하는 것은 결국 그들을 배반하고, 그들을 수많은 문제로 지뢰밭은 현실에 내동댕이 친다.
저자는 자꾸 현실을 외면하려는 개인에게 제발 눈 앞의 현실을 피하려고 하지 말자고 그리고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공동체는 붕괴되고 모든 짐은 개개인이 떠앉고 살아가는 꿈의 도시....비단 일본 만의 현실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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