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시장은 공정하다.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다."
"자유시장은 환상이다. 가난은 국가의 책임이다."
"이라크 전쟁이다.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 한다."
"이라크 점령이다. 미루지 말고 철수해야 한다.
이 두 주장중 어떠한 것이 보수이고 진보인 것을 구별하는 것은 쉽다. 왜냐하면 각각의 주장은 자신들의 가치를 명백하고 쉬운 언어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레이코프의 "프레임 전쟁"은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을 비교하여 왜 진보가 보수에게 제대로 맞서지 못했는가를 진단한다. 그리고 진보가 취해야 할 입장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진보가 제시하는 가치와 방향이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왜 선거때마다 국민들은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투표를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해답을 제시한다. 그것은 국민들이 보수적으로 변하거나 보수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그것은 진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진보는 자신들이 주장만 반복할 뿐 보수가 "자유", "평등" 과 같은 기본적인 가치를 재정의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보수는 치밀하고 일관된 프레임을 제시하여 자신들의 핵심가치를 국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였기 때문에 국민들을 설득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극단적인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시간과 영역에서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이중개념주의자들이다. 즉 부동산문제에서는 토지공개념을 주장하는 사람도 자기 자식의 교육문제에서는 극단적 자유시장주의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이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 인간적 유대, 진실성,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을 보라)
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재정의하고 프레임을 재구성해야만 한다. 보수언론 탓을 한다거나, "이성"이라는 합리주의에만 빠져서는 안된다. 진보는 감정이입과 책임감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에 기반하여 보호, 삶의 성취, 자유, 기회, 공정성, 평등, 번영, 공동체의 개념을 사용하여 프레임을 재구성해야만 한다. 예를 들자면 세금은 국민을 착취하고 이익을 빼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고 공동체를 번영시키기위한 경제적 등가물이란 프레임을 국민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실제로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들은 부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은 세금에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인다. 세금을 내야 할 부자가 세금을 내지 않으면 결국 그것은 국민에게서 이익을 착취하는 것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은 관점에서 시장주의, 이라크 전쟁 등과 같은 이슈를 진보주의적 프레임으로 재구성하고 상대방의 프레임을 분석한다. 또한 프레임을 통한 논증의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이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은 국민들에게 보수주의자들 처럼 뻔뻔하게 자신들의 핵심가치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다. 중도, 부동층을 위하여 물도 술도 아닌 구호를 외치는 것은 결국 프레임 전쟁에서 지는 것이고 이는 결국 보수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더 이상 집토끼 산토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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