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7일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제목에서 풍기는 출판사의 마케팅 냄새와는 달리 책 내용은 괜찮다.
서두에서는 스피치의 이론적 부분을 다루어서 지루한 측면이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경험과 그리고 "진심을 다해 말하라" 저자의 간단명료한 원칙이 어우러져 좋은 말하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아마도 말잘하는 비법(마치, 서울대 입학 비법이 존재하는 것처럼)을 기대하는 것처럼 이 책을 펼쳤다면 많이 실망할 것이다. 이 책은 기본에 충실한 책이기 때문이다. 빌딩올려서 서울대 입학이 어렵듯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충실히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

저자는 말하는 비법중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진심을 담아서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을 하라"고 강조한다. 서툴고 더듬거리며 진심을 담아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때로는 TV 드라마에서 나올 것 같은 닭살 돋는 멘트보다 더 잘 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과 더불어 저자는 작은 TIP을 전달한다. 발성연습, 스몰토크로 시작하기, 잘 들어야 한다, 열린질문을 해라, 어찌 보면 쉬운 원칙들이지만 실제 삶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을 이야기한다. 각 장마다 세심하게 결론으로 행동 지침을 요약해 놓아서, 면접이나 프리젠테이션 같은 중요한 말하기 때 마다 가볍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놨다.

쌓이는 월급봉투와 같이 직장생활이 늘어갈 때,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기술은 의사소통능력이란 것을 절감할 때가 많다. 쉽게 처리할 일도 전화상 주고 받은 말로 인해 어그러지고 오해와 편견을 낳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말하기는 곤란한 말을 하는 경우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직장 등에서 잘잘못을 따져가며 말다툼을 하는 경우 등이 가장 곤혹스럽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객곽적 관찰 사실을 말한다.
2.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잘 짚어 말한다.
3. 자신의 욕구나 필요을 이야기 한다.
4. 그 필요를 바탕으로 부탁과 요청을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곤란한 말을 할 때 감정을 다스려 가면서 위의 4가지 순서를 지켜가며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침작하게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내 진심을 예의바르게 전하기...저자의 핵심 원칙이고 곤란한 말하기를 비롯한 모든 말하기의 기본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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