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시장(수잔 스트레인지, 푸른길)

이 책은 매우 우화적으로 시작한다.
폭풍우가 몰아지는 밤에 강풍에 휘말린 배가 난파된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혼란속에서 각각 구명정에 올라 탈출하게 된다.
첫 번째 구명정은 선장과 선원들이 많이 승선하였고, 두 번째 구명정에는 수학 여행을 온 한 무리의 젊은 학생들이 많이 승선하였다. 마지막 구명정에는 엄마, 아이, 장년, 나이든 가족들이 많이 승선하였다.
다행히도 이 세척의 구명적은 가까운 섬까지 도달할 수 있었으나, 강풍으로 인하여 광대한 섬의 각각의 다른 곳에 뿔뿔이 헤어져서 구조를 기다리게 된다. 선장과 선원으로 구성된 무리는 처음의 혼란스러움을 선장의 지시와 이에 대한 구성원의 복종으로 극복한다. 각자의 건강상태와 재능에 따라서 음식 모으기, 거주기 만들기, 방책 세우기 등을 수행하였다.
젊은 학생들의 무리는 긴 토론의 통해서 각자의 능력을 인정하는 공동체, 공동 의사 결정 구조를 만들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그럭 저럭 굴러갔으나, 누가 더 가치 있는 일을 했으며 힘들고 더러운 일은 누가 해야 하는가로 마찰이 생기곤 했다.
마지막 가족으로 구성된 팀은 아이와 노인이 많은 팀으로 이들은 구명정의 못을 통해서 서비스와 노동을 거래하였다. 다 같이 5개 가량의 못을 분배하고 그 것으로 아이를 돌보는 노인에게 대가로 지급하고, 그 노인은 그 못을 음식으로 바꾸고 또 다른 서비스로 교환하는 것이다.
이 세 집단이 섬에 다른 사회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안보를 중시하는 집단은 다른 팀에 사절을 보내서 자신들의 규칙을 따를 것을 강요할 수 있고, 학생 그룹은 권위적인 집단이 존재하는 것을 안다면 압제를 피하기 위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선제 공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가족으로 구성된 팀은 자신들의 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국방세를 거두어 전문적인 군대를 조직하여 양 쪽 집단을 공격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같은 배에서 난파된 사람들끼리도 서로의 가치 우선에 따라서 원시적 외교 게임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하나의 가치-지향점에 매몰되어있는 정치경제학풍을 비판하고 안보-부-정의-자유를 어떻게 조합하고 또 이 과정에서 권력과 시장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에 따라 다양한 산출물이 나올 수 있음을 주장한다. 한 개의 요소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신할 수 없으므로 마음을 열고 현실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 결과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현재와는) 다른 시각에서 국제정치학을 볼 필요가 있음을 입증하는 책이다.
저자는 안보-생산-금융-지식이라는 국제관계의 구조적 변화 요소의 조합에 중점을 두었다. 구조적 변화가 국가-시장-(비국가, 국제기국) 간의 세력의 변화와 국제사회에서의 패권의 획득과 유지를 결정하였다는 것이다.(역자 주석)
처음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정리가 안된다는 느낌이었다. 저자가 다양한 요소들을 통하여 국가와 시장을 분석하다보니, 하나의 주의/주장 내지는 관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곰곰히 생각해 보면, 결국 저자는 결국 국제정치경제의 다양한 구조적 변화 요소들을 레고 블럭처럼 조합하여 "스스로 고르거나 제멋대로 하는 것(-그럼으로써 국제정치경제학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새롭게 볼 수 있는 것이다.)"을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주된 관점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국제정치경제학에 대한 저자의 주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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